레스토랑 매니져에서 주방장이 된 김군.
VIP가 내일 오신다고 하셔서 회를 떠야 하는데 고기가 없다. 주방 사람들에게 물으니 바다에 고기가 많은데 왜 자기한테 묻냐고 한다. 미리 이것저것 준비해서 VIP에게 점수를 따고싶은 욕심이 생긴 김군은 마음이 급해져서 일단 직접 바닷가로 갔다.
바다에 도착해서 고기를 잡으려고 배를 타려니 배가 안보인다. 겨우 배를 찾아서 타려니 표를 끊어오라고 한다. 표를 끊어서 탔더니 이 배는 화물선이라고 한다. 화물선에서 고기를 잡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생각한 김군. 다시 항구로 돌아갈 때까지 발만 동동 굴렀다.
다음 날 아침, 급한 나머지 모터보트를 빌렸다. 조작법을 잘 모르지만 일단 시동 걸고 나선다. 속도는 빠른데 혼자 운전하고 있자니 방향을 모르겠다. 이곳저곳 방황을 하다가 시간상 일단 배를 세우고 낚시를 시작 했으나 오랜 시간동안 반응이 없다. 시간은 흘러가고 초조해지는데 어제 탔던 화물선이 지나간다. 그런데 화물선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 아닌가?! 그 화물선에서는 고기를 잡던 뭐를 하던 표 끊고 타기만 하면 자기 마음대로라고 한다. 황당했지만 참고해 두기로 했다.
항구에서 이번엔 선장이 있는 작은 배를 탔다. 고기가 많은 곳으로 안내를 부탁하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요리까지 하려니 마음이 더 급해진다. 하지만 선장은 이런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배 조작법이라던가 월척 잡았던 이야기 등을 하며 출발을 하지를 않는다. 괜히 선장에게 컴플레인 했다가 피해를 볼까봐 끝까지 참는 김군. 시간은 자꾸 흘러만 간다.
우여곡절 끝에 직접 잡은 고기와 함께 레스토랑으로 돌아온 김군. 바다까지 직접 갔다는 말을 듣고 VIP는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었으나 시간상 준비할 수 있는 음식에는 한계가 있었다. 회는 회인데, 회모양도 이상하고 데코레이션도 VIP용으로는 한참 부족해 보였다. 매니져 시절 1급 음식들만 다루다보니 눈은 높아져 있었고, 모든 걸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직접 하려니 이것저것 많이 부족한 것을 깨달은 김군. 하지만, 레스토랑 사정상 주방인원을 더 늘릴 수는 없다고 하고, 손님은 매일 만원이라 녹초가 되도록 음식만 만들다보니 일에 대한 성취감도 없다.
주방 설겆이를 끝내고 퇴근하면서 내일 VIP 손님들의 예약리스트를 보며 한숨만 푹푹 쉬는 김군. 김군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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